욕실 리모델링 시 액체 방수: 표준이 없는 현장 이야기
욕실 방수 방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액체 방수(액방)**입니다. 신축 건물의 욕실 방수는 정해진 시방서에 따라 진행되지만, 욕실 리모델링 방수의 경우 표준화된 규정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방수 기술자들마다 시공 방식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진행하는 욕실 리모델링 액체 방수 방법을 설명해 드릴게요.
먼저 방수제를 물에 약 30배 정도 희석합니다. (현장에서는 10배, 5배 등 다양하게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희석한 방수액을 시멘트에 섞어, 방수할 바닥면에 넓게 펴서 발라줍니다. 방수제는 보통 '바르다'나 '마르다'와 같은 제품을 사용합니다.
액체 방수 시공 과정과 주의사항
방수제 이름이 참 직설적이죠? 시공 방법은 간단합니다. 시멘트와 방수액을 섞은 것을 바닥에 얇게 펴 바릅니다. 이렇게 얇게 바르는 이유는 시멘트가 두껍게 칠해지면 양생(굳는 과정) 중에 갈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생이 끝난 방수층 위에는 '쭈꾸미'라고 부르는 몰탈을 3~5cm 두께로 덮어 방수층을 보호합니다. 그리고 이 몰탈층 위에 타일을 시공하죠.
또한, 방수의 가장 기본은 방수층 위에 물이 고이지 않고 배수구를 통해 원활하게 흘러나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방수층 위에 설치된 유가 배수구의 모습입니다.
배수구 높이와 방수의 중요성
만약 유가 배수구가 너무 높게 시공되면 방수층 위에 물이 고이게 되고, 이 고인 물이 바로 누수의 원인이 됩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방수층 위의 배관 부분은 방수층 높이까지 따 줘야 합니다. 그래야 방수층 위로 고인 물이 이 부분을 통해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까지 이 정도로 꼼꼼하게 작업해주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신경 써서 방수 작업을 해주는 기술자라면, 방수에 관해서는 에이급 기술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는 도막방수에 대한 글입니다.
참고하세요
https://www.bath04.blog/2025/06/blog-post_6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