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공사 사장님이 직접 시공하는 욕실 공사가 좋은 건가요?

욕실 공사, '사장님 직접 시공'이 능사는 아니다

욕실 공사를 앞두고 '사장님이 직접 시공한다'는 광고 문구를 자주 접하실 겁니다. 많은 소비자가 이를 선호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과연 사장님 직접 시공이 언제나 최선의 선택일까요? 그 장단점과 더 나은 업체 선정 기준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사장님 직접 시공의 장점

사장님이 직접 시공하는 경우, 소비자의 요청 사항이 시공 현장에 바로 전달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상담자와 시공자가 다를 때 발생하는 소통 오류로 인해 실제 시공이 상담 내용과 달라지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사장님 직접 시공의 단점

장점 못지않게 단점도 분명합니다.

  • 느린 A/S 처리: 아무리 시공이 잘되었어도 공사 후 한 달 이내에는 평균 한 번 정도 A/S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사장님이 직접 시공하는 업체는 다른 공사 일정 때문에 A/S 일정을 잡기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A/S가 지연되거나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소비자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공사 비용의 비합리성: 사장님이 직접 시공하면 인건비와 자재비만 청구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일반 업체와 마찬가지로 관리비용까지 모두 청구합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공사 비용 면에서 이득을 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 길어지는 공사 기간: 혼자서 모든 작업을 처리해야 하므로, 다른 업체에서 3일이면 끝날 공사가 6~7일씩 걸리는 등 공사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시공을 하청 주는 경우의 문제점

일부 업체는 욕실 공사 수주만 하고 실제 시공은 다른 기술자에게 맡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는 수주한 업체가 공사 책임을 져야 하는데도 그 책임을 시공 기술자에게 떠넘기고, 시공 기술자는 이를 회피하면서 소비자와 업체 간의 분쟁이 잦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소비자들이 사장님 직접 시공을 선호하고, 업체들도 이를 적극적으로 광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현명한 욕실 공사 업체 선택 기준

저는 사장님이 직접 시공하는 업체나 단순히 하청만 주는 업체 모두 추천하지 않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경우는 2~3명의 기술자가 팀으로 움직이는 업체입니다. 이런 업체는 상담, 시공, A/S 분야가 체계적으로 나뉘어 있으며, 상담하는 사람이 시공과 A/S까지 모두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욕실 공사 업체를 알아볼 때 가장 좋은 질문은 "사장님이 직접 시공하세요?"가 아니라, "사장님이 현장에 상주하세요?"입니다. 이 질문은 공사의 책임감과 현장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를 파악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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